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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빛칼럼]최운용 위원님,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다 말인건 아니에요. ㄴ 검은빛 칼럼

[검은빛의 청소년 칼럼] 최운용 위원님,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다 말인건 아니에요.

경기 교육위원이라는 작자 입에서 반인권적 말들 술술~

 학생인권이 또다시 '멋도 모르는 정치적이고 높으신 분'들에 의해 주춤거리고 있다. 학생도 당연한 사람으로써 인권을 보장 받을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교육위원들은 서슴치않고 '반인권적이고 반동적인' 말을 해대고 있다. 나이를 먹을 수록 연륜이 쌓이고 사람이 현명해져야하는데, 이건 뭐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헛소리만 해대니 나라꼴이 이모양 이꼴이지 싶다.
 그러한 헛소리들 줄줄 늘어놓고 계신 '교육위원님들' 중 오늘은 최운용 위원님의 연륜과 내공쌓인 '헛소리'에 정면으로 반박해보려한다.

최운용 위원 인터뷰 기사 : http://www.1318virus.net/modules/news/view.php?id=14598 (출처 : 청소년 리포트 '바이러스')

존중받아야 할 사람 따로고, 안받을 사람도 따로?

"이 내용은 여러 여건이 무르익은 다음 논의해야 합니다. 지금은 시기가 아닙니다. 지금 학교마다 설립자나 교장의 철학에 따라 규정이 있어요. 이걸 최대한 존중해야 합니다.

그리고,학교는 기본적으로 교장책임으로 운영되야 합니다. 요새는 교장이 독단으로 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교장도 동문이나 지역사회, 교직원들의 의견이 녹아들어서 결정하는 거죠. "

 학생이 학교에 소속한 노예라는 비인권적이고 구시대적인 발상은 집어치워라. 학생도 사람이요, 국민이다. 미성숙하다고 학생들의 의견을 묻지 않는다면, 이것은 학생을 무시하고 학교의 노예로 전락시키는 짓 아니겠는가? 예전부터 참정의 권리는 가지는 것은 '시민'이고 가지지 못하는 자는 '노예'에 불과하였다. 그런데 '아직 미숙하다'라는 이유만으로 한 공동체 생활에 대한 선택과 참여의 권리를 박탈할 수 있단 말인가? 
 또 설립자나 교장의 의사만 존중한다라니...학교가 학생을 위해 있는 것인지 교장이나 설립자를 위해 있는 것인지 진정 '교육위원'직에 있는 사람이 모른단 말인가? 교장 혹은 설립자를 위한 학교는 이미 하나의 '사업체'에 불과하다. 학업과 지식의 전당, 민주주의적 교육의 시발점이라는 타이틀을 건 학교 일 수 없다는 의미이다. 학교는 학업을 위한 말하자면 '공동체'이다. 사회생활에 뛰어들기엔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공동체' 생활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학교가 아니고 무엇이란말인가? 학교는 그러한 '공동체'요, 좀더 크게 말하자면 '작은 사회' 혹은 '사회의 축소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공동체' 혹은 '작은 사회'의 일원으로써 그 '공동체'가 이끌어지는 방향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 또한 '공동체 일원의 권리'요, '공동체 일원으로써 의무'가 아닌가? 학생도 인간인데, 인간이 자신 혹은 공동체가 가는 길에 대한 의견과 생각을 말할 수 있고 반영시킬 수 있는 것은 비정상이란 말인가?
 그리고 대체 어디서 교장이 독단으로 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인지 전혀 모르겠다. 물론 공립이라면 그러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공립은 많은 규제들과 또 나라가 직접 개입한다는 점에서 비교적 투명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선생들 역시 전근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맹목적인 충성보다는 본인의 의사와 신념, 철학에 근거하여 교장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 할 수 있는 편이다. 그러나 사립이라면? 이야기는 180도로 변한다. 이미 사립학교는 학교가 아닌 '사업체', 말하자면 '돈벌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선생들 역시 일반적인 '회사 직원'같이 교장에게 맹목적인 충성과 잘보이려는 가식만 존재하고 본인들의 신념과 가치관은 뒷전으로 돌린다. 학생들의 의견? 반영될리 없다. 지역사회 의견 반영? 될리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교장의 결정을 100% 신뢰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이보세요, 위원님. 그따위 사랑, 개한테나 던져주세요.

"많이 억제해야 하지만, '사랑의 매' 정도는 괜찮잖아요. 학생들은 '궁둥이'도 맞고 해야 자기 억제력도 생긴다고 봐요. 옛날 전통적으로 봐도 사랑의 매는 있었어요.

이런걸 어떤 경우는 (체벌이) 되고, 어떤 경우는 안된다고 규정해 놓으면 자칫 선생님들의 열정과 적극성을 막을 염려가 있습니다. 저도 47년째 경기도 교육에 몸 담고 있지만, 그건 아니예요.저는 초,중,고 평교사를 거쳐서 주임교사, 교감, 연구사도 해봤어요. 그리고, 장학관 - 부교육감 - 도 교육국장을 거쳤거든요. 특히, 경기도 교육국장은 경기도에 하나 밖에 없는 자리예요.  

이런걸 다 거쳐보고 지금 (경기도)교육위원이 된거거든요. 이 정도인데, 제가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어떻겠어요.


 헛웃음이 절로 나온다. 여담이지만 이 기사를 읽고 엄청 웃어댔으니 아마 장수할 것이 분명하다. 대체 교육 위원이라는 작자의 머리 속 생각은 어떻게 구성되 있는 것인지 실로 걱정된다.
 우선, 학생들은 '궁둥이'도 맞고 어쩌고 하는 저 부분은 학생에 대한 조롱아닌가? 학생을 마치 개나 동물처럼 '쳐맞아야 순순히 기는' 것으로 정의를 내려버리는 파렴치하고 싸가지 없는 말이 초,중고,평교사를 거쳐서, 주임교사, 교감, 연구사에 장학관, 부교육감, 교육국장까지 거치신 분에 입에서 나왔다니....교육현실이 암담할 뿐이다. 어디 인간을 동물처럼 '폭력'에 길들여야 한다는 말이 나올 수 있단 말인가? 거참, 사랑의 매 사랑의 매 거리는데, 막말로 사디스트가 아닌가 궁금할 정도이다. '애정 = 체벌'이라는 공식이 어디 정신박힌 사람 머리에서 나오는 소리인가?
 또 체벌을 규제시키면 열정과 적극성을 막는다는데, 반대로 말하면 교사의 적극성과 열정이 폭력에 기반이 된다는 소리 아닌가? 교사란 직업의 의무란, 학생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선도하며 어렵더라도 학생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선도하는 것이다. 헌데, 학생들이 말을 안들은다고, 선도가 힘들다고 폭력으로 쉽게 목적을 성취하려 든다는 것은 소위 '직무유기'가 아니고 뭔가? 말을 안듣더라도 평화적인 방법으로 건강하게 학생을 인도하고 지도하는 것이 교사의 사명인데 그것이 힘들고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폭력을 사용하려 쉽게 가려드는 파렴치함이 왜 열정이고 적극성인지 의문이 아니들 수 없다.
 본인이 생각하기엔 본인이 학생에 대한 연구와 열정이 있고 애정이 있어서 교육에서는 이미 최고와 통달에 경지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드나본데, 아쉽지만 인생 헛살았다. 학생에 대해 아는 것 없는 작자가 화려한 전력(前歷)인 양, 감투들만 좔좔 꿰고 앉았으니,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다. 그따위 생각으로 학생에게 애정을 가진다고 말한다면, 미안하지만 변태는 싫다. 개나 주고 치워라.

최운용 위원님,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모두 다 말인건 아니에요.

 아, 그렇지만 물론 다 틀린 말은 아니다. 조례에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말은 충분히 공감가고 설득있는 말이다. 충분히 이번 조례는 엉성한 부분이 없지 않다. 촉박하게 초안을 내다보니 여러가지 문제점과 허점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허나 정신 제대로 박힌 소리보다는 학생을 깔보는 듯한 소리가 대부분을 차지 하니, 이야말로 '내공쌓인' 헛소리 아니겠는가? 최운용 위원은 학생의 인권을 조롱하는 내용에 대해 분명하게 사죄를 표하여야한다. 아니 적어도, 다시는 이따위 망언을 씨부렁 거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은 그따위 망언을 받아드리고 묵인할 정도로 등신이 아니다.

<2009. 12. 29 검은빛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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