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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스크랩]아직도 체벌이… ˝무릎 꿇으라더니, 발로 때렸어요˝ (출처 : 청소년 리포트 '바이러스') ㄴ 기사모음

아직도 체벌이… ˝무릎 꿇으라더니, 발로 때렸어요˝
[인권] 서울 D고 학생 2명과 인터뷰
기사프린트 김만중 기자   whysunrise@hanmail.net  

2009년이 마무리 되고 있다. 2009년에도 바이러스는 여러 청소년 인권 관련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모든 인권 개선이 이뤄지진 않았다. 그중에 하나가 비인간적인 '체벌'이다.

D고에 재학중인 차인록(가명, 고2)  김창식(가명, 고2) 학생을 만나서, 학교생활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학교에서 체벌을 당한적이 있나요?

(차인록 학생 = 이하, 차) : 머리를 최대한 짧게 짜르고 학교 등교했는데, 등교시간에 '머리가 길다'는 이유로 맞은 적이 있어요. 그리고, 제가 잘못한 일이긴 한데,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걸린적이 있어요.

그런데, 무릎꿇고 앉아있으라고 하시더니, 무릎 꿇고 있는 다리를 발로 밟으시더라구요. 무릎꿇고 앉자 있는데, 명치를 발로 차인 적도 있어요.

(김창식 학생 = 이하, 김) : 제가 지금 2학년 인데요. 특히, 1학년 초에 많이 맞았어요. 직접적으로 제가 맞은 것으로는 미술시간에 50대을 맞아봤습니다. 당시 미술선생님이 영단어 200개을 외우는 쪽지 시험을 보신다고 공지하셨죠. 그리고는 "1개 틀릴 때 마다 1대를 맡는다"라고 이야기했어요. 설마 했는데, 정말로 쪽지 시험에서 틀린 갯수 대로 때리더라고요. 그래서 한 50대 맞아봤습니다. 

어떤 선생님이 특히 무서운가요?

(김) = 우리 학교에 신4대천왕이라고 불리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일단, 이 선생님들이 가장 무서운 것 같아요. 일단 기분파 선생님으로 <여치>라고 불리우는 임모 선생님이 있죠. <캐리건>으로 불리는 정모 선생님를 비롯해 이모 선생님 두분이 무섭습니다.

▲학교에선 여전히 체벌과 기합이 만연하다. 이 사진은 이 기사의 D고와는 관련 없음.
ⓒ 바이러스 자료사진

학교에 다니면서 너무 부당하다고 느낄 때도 있었나요

(차) = 쩔죠.(매우 많다는 뜻) 올 해 6월에 제 친구 한 명이 자살을 했어요. '왜 죽었느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어서 쉽게 단정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모 선생님이 자꾸 그 친구에 대해서  비하발언을 하는 거예요.

"그 친구는 우리학교에서 적응 못하던 아이니까, 어딜 가도 적응 못했을 것이다"라는 식으로 한참동안 이야기하는 데, 정말 화가 났어요. 사람이 기본적인 예의와 의리라는 게 있는데,  고인에 대해서 함부로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화가 났습니다.

(김) =  때리는 것 보다, 사람을 비하하는게 더 싫어요. 머리는 잘리면 기르면 되지만, 몇몇 선생님들이 너무 심하게 저희에게 막말하셔서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너흰 쓰레기야. 공부 열심히 해봤자, 시궁창이야", "너희는 기술 같은 걸 배워야 된다"라는 말을 스스럼 없이 하죠.

물론, 선생님들도 나름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이야기 하면, 학생들이 더 분발해서,  더 열심히 하지 않겠냐는 것이 의도였겠죠. 아무리 그래도 동등한 인격체로 보지 않는 점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어떤 것이 바뀌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

(김) = 저 개인적으로는 체벌은 있어야 된다고 보거든요. 특히 남고인데, 체벌이 필요한 때도 있다고 봐요. 그런데 지켜야 할 선을 넘지 않아줬으면 해요. 명확한 기준 없이 자기 기분 대로 때리면, 내 잘못을 돌아보게 되는게 아니라, 복수심만 생기거든요.

(차)= 야간자습을 융통성있게 운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학교 같은 경우는 1주일에 3회는 무조건 야자를 해야하도록 되어있는데, 아파도 야자를 뺄 수가 없을 때가 있어요. 그럼 이건 이미, 공부를 위한 야자가 아니라, 야자를 위한 야자 밖에 안 된다고 생각해요.

학교에서는 '전교생을 관리하니까, 누구는 빼주고, 누구는 안 빼주면  문제되지 않느냐'라고 하는 데, 학생의 말을 많이 들어주세요.  조금씩이라도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야 학생들도  학교에 다니고 싶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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